“한국당, 합의 의지 있다면 도농복합이든 중대선거구제든 합리적 대안 제시해야”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 시점이 오는 27일로 다가오는 데 대해 “끝내 자유한국당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무의미한 중재 노력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한국당에 경고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례성 강화를 위해 선거제 개편 논의하는데 비례대표제를 없애자는 주장만 반복하는 한국당 태도는 합의 처리를 명분 삼아 합의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모순된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합의 처리하고자 한다면 협상 가능한 대안을 갖고 나오는 게 상식”이라며 “합의 처리 의지가 있다면 도농복합이든 중대선거구제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거듭 “본회의 부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며 “몸으로 막는다는 것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또 그는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소속정당인 한국당에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한 데 대해선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며 더 이상 버티면 역사의 민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얼마 남지 않은 기득권을 움켜지고 변화를 거부한다면 김 의원 말처럼 역사 뒤안길로 도태되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을 것”이라며 “낡은 과거와 과감히 결별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만이 야권이 사는 길이고 국민 사랑을 받는 야당을 건설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오 원내대표는 “적당히 이합집산해서 눈속임으론 국민 지지를 끌어낼 수 없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린 김 의원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끝까지 포기 말고 야권 쇄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5배 인상은 지나치게 과도한 요구”라며 “이런 입장을 전하기 위해 내일부터 4일간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미국에 간다. 정파를 떠나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고 공정한 분담금 원칙 하에 합리적 수준에서 타결되도록 양국 정치권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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