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직원에 승리수당 지급...댓글 쓴 사람엔 추가 증정 의도일 뿐”

OK저축은행이 배구단 경기에 직원들을 댓글부대로 동원했다는 문제제기에 OK저축은행 측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순수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사진 / 뉴시스
OK저축은행이 배구단 경기에 직원들을 댓글부대로 동원했다는 문제제기에 OK저축은행 측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순수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OK저축은행이 배구단 경기에 직원들을 댓글부대로 동원했다는 문제제기에 OK저축은행 측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순수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18일 OK저축은행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이 지난 16일 안방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우승을 거두고 선두인 대한항공과 승리 7승, 승점 19점에서 동률을 이룬 후 제기된 댓글 논란에 입을 열었다.

경기 당일 OK저축은행에 대해 작성된 12개 기사 중 댓글이 1300개가 넘고 스코어 기사에도 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정황을 보인 가운데 직원들로 하여금 댓글을 남기도록 종용했는지 묻자 관계자는 “2013년 창단 이후 보통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선순환으로 팀 격려 차원에서 수고했다고 프로들에게 승리수당을 지급해왔는데 직원들도 응원을 하며 팀 경기력이 향상돼 직원들에게도 이길 때 마다 승리수당을 지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경기를 보는 분도 있지만 온라인에서 기사로 접하시는 분 있는데 워낙 기사들을 통해 보면서도 우리 팀 잘했다고 응원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어 소정의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승리수당은 직원 모두에 지급되는 만큼 안 쓴 사람은 아예 안 주는 게 아니라 이벤트를 해서 댓글로 호응 주신 분한테 추가적인 선물을 증정해서 드리는 데 오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시즌까지는 승리하면 10만원을 지급했으나 이번 시즌엔 승리 수당을 20만원 올렸다. 패배하면 월급에서 기부하게 하는 방식도 있으나 월급 보존제도도 있어 직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은 없는 걸로 전해진다.

직원 규모는 영업직 등을 모두 합쳐 2000명 규모로 승리수당이 1인당 20만원씩 지원되는데 이중 댓글 호응을 하는 직원들을 위해 10%를 이벤트 재원으로 따로 마련해 수당에선 제외시켜 18만원씩 지원한다.

그렇다면 총 4000만원 가량이 승리수당으로 지급되며 이중 10%인 400만원 정도는 이벤트 예산으로 사용된다. 18만원의 승리수당은 댓글 여부 상관없이 주어지고 추가적으로 댓글을 달면 소정의 상품 및 금액을 받는 셈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원 중에서도 모두 다 댓글을 다 쓰지는 않고 댓글로 자발적인 호응해주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이라며 “배구기사에 대한 댓글도 무작위로 달린 부분이고 블라인드 투표로 상품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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