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많은 소송 비용과 톡신 수출 부진으로 영업이익 대폭 하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메디톡스가 3분기 연결 매출액 484억원에 영업이익 33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83% 급락했다. 시장 컨센서스에도 70% 이상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공장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톡신 균주 관련 소송 비용, 경상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 등 각종 비용 집행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며 “매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향 수출이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뉴로녹스 허가·출시에 따라 4분기 실적 및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목표주가는 10% 하향한 45만원으로 조정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웅제약과의 분쟁에 따른 소송비용이 예상보다 많은 78억원이나 발생했다”며 “원가율은 공장 가동률의 상승으로 점차 정상화되겠으나 소송비용은 내년 3분기까지 지속될 예정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톡신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 실적 개선은 제한적으로, 수익성 회복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며 “결국 중국 톡신 화이트마켓 진출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주요 모멘텀”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48만원으로 하향했다.
나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뉴로녹스가 품목허가 승인 단계에서 심사 단계로 반려돼 승인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연기됐지만, 품목허가 거절이 아닌 심사 단계로의 반려이기 때문에 중국 허가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뉴로녹스의 예상 중국 품목허가 승인 시점 내년 1분기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시장은 계절적으로 성수기이며 톡신수출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은 3분기보다 좋아질 전망”이라며 “소송비용도 3분기보다 2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중국 톡신 승인이 지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엄연히 실패는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은 여전히 가져볼 수 있어 현 주가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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