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北, 금강산 ‘국제관광지’ 만들려고 시설 철거하는 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금강산은 다닐 수 있도록 풀어내야지, 이 상태로 시간만 가서는 안 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창립21주년 기념 후원의 날에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내서 이산가족이 함께 상봉하고, 자유롭게 왕래하고, 금강산 제재를 풀어 금강산만이 아니라 더 좋은 백두산까지 관광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게끔 민화협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에 정상회담이 잘 되어서 남북관계가 잘 풀어져 가는가 싶었는데 북미회담이 잘 안 되서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최근에 금강산에 있는 여러 관광시설이 아주 녹이 슬고 많이 황폐해진 모습을 TV에서 보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아마 북한에서는 금강산을 원산지구와 갈마지구를 합쳐서 국제관광지로 만들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지금 있는 시설로는 어차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지을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조치를 진단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한에 여행을 못하고 있는데 사실 평양에 가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많이 와있다. 고려호텔에 방이 꽉 차 있는 정도다”며 “우리만 아직 남북이 경색이 되어서 못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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