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저점 찍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사포커스DB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가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 1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대(對)한국 경제제재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은 지난 10월에 저점을 찍었고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일본의 수출규제에 잘 대응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국내 생산 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일본과 일정한 수준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3개월 만에 단독 환담을 가지는 등 대화의 손도 함께 내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적극적인 대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성 장관은 “외교부·산업부 차원에서와 WHO에 대한 양자 협의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전면적인 변화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부당성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이 미미해서 일본이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 쪽이 그런 조치를 취하면 서로에게 피해가 간다”며 “우리가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었지만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다. 양 국가를 넘어 동아시아, 전세계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대립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