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항공…LCC 추가 M&A에 눈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저비용항공(LCC)산업의 재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지난 7일 본입찰 결과 현대산업개발은 총 2조4000억원 이상의 인수가를 제시해 2조원 미만을 제시한 애경산업 컨소시엄을 제쳤다.
금호산업이 당초 계획했던 연내 계약 체결 가능성은 다시 높아졌으며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시작으로 항공시장의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자가 결정됨에 따라 이제 다음 관심사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라며 “결국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 6개의 저비용항공사는 많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난에 처해있는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 또는 에어서울의 재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3% 올랐는데 에어부산은 상한가를 기록, 그 다음으로 티웨이항공이 8% 상승했는데 추가 M&A 가능성이 부각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에게는 (애경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전에서 물러난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겠고, 경쟁자인 저비용항공사 인수는 시너지 창출과 재무부담 측면에서 무리가 적어 보인다”며 “투자심리는 1위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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