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KCGI 고배

HDC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사포커스DB
HDC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분매각과 관련해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향후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 지분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경우 재공시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1조5000억원 정도의 가치로 평가받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위해 현대산업개발이 2조5000억원대의 과감한 인수금액을 제시하면서 일주일도 안 돼 최종 후보를 발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은 2조원 미만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지분율 31%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잠재투자자에게 이전된다. 그러나 비싼 매물인 만큼 감당해야 할 부채의 몫도 큰 걸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는 9조7000억원, 부채비율은 895%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날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등 2곳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2곳 모두 항공운송사업을 하기 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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