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보수통합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패스트트랙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할 것을 당론으로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은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진정성 갖고 국민통합 하자는 얘기했다”며 “지도부에 공천 관련 위임 각서를 제출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이 통과되면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당론화하자고 지도부에 요구하자는 내용으로 정리됐다”고 전했는데, 내년 총선이 반년도 남지 않은 시점을 고려한 최후의 대여 압박카드로 내놓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앞서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초선 의원들이 여러 문제점을 많이 지적해서 저희들이 당에 해야 할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으면 한다”며 “보수통합에 대한 얘기가 되고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얘기도 있어 그 부분도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보수통합과 관련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선 이날 별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공개 간담회 중 일부 참석자가 목소리를 높인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은 “큰 소리는 아니었다. 이견도 거의 없었고 같이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재선의원 모임은 먼저 지난 7일 초선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보수대통합을 지지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표명함에 따라 그 연장선상에서 재선의원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던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