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년 무노조 경영 종지부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된다. ⓒ시사포커스DB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삼성전자 노조를 출범시킨다. 삼성전자에는 지난해부터 소규모 노조 세 곳이 활동 중이지만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16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해 삼성전자 노동조합 설립을 선포할 예정이다. 노조는 2013년부터 집행부를 꾸려 설립을 준비했고 지난 10일 설립총회 개최, 11일에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50년 가까이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3개의 소규모 노조가 설립됐다. 그리고 올해 전국 단위 상급단체를 둔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1~3노조의 규모가 매우 작은데 비해 이번에 설립되는 4노조는 기흥·화성 등 반도체 부문의 40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노총은 16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동정책 후퇴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더불어 노조 할 권리 쟁취,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우정노조가 집배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는 사전대회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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