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시장가치 뛰어넘는 인수금액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가 12일 발표된다. ⓒ시사포커스DB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가 12일 발표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도 지난 7일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입맛만 다시게 됐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1조5000억원 정도의 가치로 평가받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위해 현대산업개발이 2조5000억원대의 과감한 인수금액을 제시하면서 일주일도 안 돼 최종 후보를 발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은 2조원 미만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HDC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금호산업과 HDC컨소시엄은 본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매각은 지분율 31%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잠재투자자에게 이전된다.

그러나 비싼 매물인 만큼 감당해야 할 부채의 몫도 큰 걸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는 9조7000억원, 부채비율은 895%이다. 위와 같은 부담자산은 아시아나 인수전에 대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못 하거나 인수 의사 과정에서 다른 회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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