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택시기사의 말을 인용하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년 내 죽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반인륜적 막말”, “패륜정당”이라고 규정하며 김 의원의 사과와 함께 황교안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막말을 했다”며 “인간이라면 인간에게 절대 해선 안되는, 하지 않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뭐라고 더 이상 이야기하기 부끄러울 만큼 심각한 언행”이라며 “이 자리에 황교안 대표도 있었지만 발언이 끝나고서 어느 누구도 이 발언에 대해 지적하거나 사과했단 얘기를 못 들었는데 그렇다는 것은 발언에 동조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자랑스럽다고 발언한 사실에 대해서도 “망국적 지역주의를 내세웠다”며 “한국당의 도를 넘는 망언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 자동차와 같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특정 지역 출신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면 할수록 수도권에서 한국당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우선 나부터 살자'는 심리”라며 “고향 사람이라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이 한국당의 슬픈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광주 학살의 원흉 전두환씨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죽여야 한다'고는 안하는데 한국당의 망언은 지나치다”며 “패륜적 망언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정치가 대결에 장에 서있다고 해도 마지막 지켜야 할 선은 있다”며 “김재원 의원은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한구당의 막말정당, 패륜정당임을 보여줬다”며 “장사에도 상도가 있듯 정치에도 정도가 있는데 이번 김재원 의원 막말은 막말 중 최악이고 정도를 크게 벗어난 패륜적 망언”이라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에 세월호특조위는 세금도둑이라는 망언을 한 바 있고 지난 8월 추경 예산안 심사 때는 술 냄새를 풍기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언론으로부터 초유의 음주 예산심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면서 “김 의원의 입에 담지 못할 망언 대해 사과는커녕 우스갯 소리라고 부끄러운줄 모르고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즉각 사죄하고 책임져 국회 예결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