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정권 폭정 못 막아…통합 성사시켜 총선 승리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에서의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하루 앞둔 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정대전환을 하겠다면 한국당도 국정대협력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맞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시간, 대한민국의 국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었다. 남은 2년 반 이 나라가 버텨낼 수 있을지 진실로 두렵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문 정권의 시간은 국정의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적의 70년을 허무는 시간이었다. 소득주도성장론은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키는 가짜 성장론이란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고 경제와 민생이 파괴되자 문 정권은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엄청난 현금 살포를 준비하고 있는데 국가 부채를 높이고 국민경제의 기초 체력을 해치는 망국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북한 최우선주의 자해 외교는 나라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문 정권의 북한바라기로 튼튼하던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꼬집은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인사실패는 조국 임명에서 절정에 이르렀고 국민들은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에 치를 떨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정권이 과거에 매몰돼 남 탓만 하는 동안 한국당은 미래로 나아가고 싶었다.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데 오늘은 단순히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경제 대안 민부론과 안보 대안 민평론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여당에 국정대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문 정권은 묵묵부답이었다.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깊어질수록 정권의 명운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한국당도 지난 2년 반의 시간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이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지 못했다”며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 남은 2년 반은 우리 당이 혁신과 통합을 통해 국민들게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날 오후 대구시 북구 검단동에 있는 엑스코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도 “공수처법 통과되면 좌파독재가 된다. 이번에 선거법 개정해 패스트트랙 불법으로 통과되면 국회도 자기 마음대로 한다”며 “똘똘 뭉쳐서 반드시 문 정권을 심판하자. 뭉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당에선 내주 중 보수통합 실무를 담당하고 통합대상들과 대화할 당내 기구인 통합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인데, 이미 지난 7일 실무협상 작업에 나설 인사로 임명된 홍철호 의원과 이양수 의원 외에 통합추진단장으로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나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도 인연이 있는 5선의 원유철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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