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알츠하이머 병력 거짓…강제구인·검찰재조사 동원해야”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제공.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장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은 8일 “전두환씨를 반드시 다시 구속시켜 5.18 당시의 모든 진상을 진실되게 밝히고 영령과 유족들에게 사죄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임한솔 서대문구의원(정의당 부대표)에 의해 전두환씨의 알츠하이머 병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10개월간 임 의원의 추적으로 전두환씨는 골프 라운딩을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정상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며 “국민과 법정을 기만하고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전두환씨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법정 출석도 거부했고 돈이 없다는 핑계로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도, 40억원이 넘는 세금도 납부를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도대체 골프 샷은 어떻게 날리는 것이고 라운딩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맹비난 했다.

유 대변인은 “비밀 문건 공개와 5.18 당시 현장 조사 등으로 광주 시민 학살을 결정한 최종 실권자가 전두환씨라는 사실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전두환씨가 찍힌 영상을 보면 일관되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죄의식 같은 것은 전혀 없음이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전두환씨가 골프 라운딩을 원활하게 할 정도로 건강함에도 국민과 법정을 기만해온 것이 분명하게 확인되었으므로 강제구인과 검찰재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더욱 엄정하고도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할 것”이라며 “전두환씨에 대해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끝까지 추징할 수 있도록, 그리고 법의 심판대 앞에 반드시 세워 정의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직접 대면한 전 전 대통령의 몸상태와 관련해 “1번 홀 마치고 2번 홀 도는 것까지 지켜보고 접근을 했는데 드라이버샷은 호쾌했고 아이언샷은 정교했다”며 “걸음걸이라든가 스윙하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 보였다”고 했다.

임 의원은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점을 저는 어제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며 “캐디분들과의 제보에서도 전 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고 했다.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다들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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