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선수다”

류현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투수 몸값에 비해 가능성 높아/ 사진: ⓒ게티 이미지
류현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투수 몸값에 비해 가능성 높아/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상위 FA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더 비기스트 스틸(The biggest steal)’이라는 표현을 사용, 낮은 금액으로 영입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 높은 투수로 전망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지만, 몇 가지 이유로 저평가될 수 있다”며 “류현진은 33세의 나이에 들어서고, 지난 2015년과 2016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4승 5패 시즌 평균자책점 2.32,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후보 3인에 올랐지만 FA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현재까지 여러 매체들이 류현진에 계약기간 3년, 5,000만 달러(약 578억원) 수준의 계약을 내다봤다.

하지만 매체는 부상 이력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류현진은 지난 2018년과 이번 시즌에도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한 뒤 최근 3년 동안 같은  부위에 문제를 겪지는 않았다.

물론 마지막 7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전반기까지 좋았던 1.45의 평균자책점이 2.32까지 치솟았고, 탈삼진은 100이닝 이상 투수 130명 가운데 59위로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매체는 류현진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면서 유도는 10위, 타구 속도는 8번째, 볼넷 비율 또한 현저히 낮다고 덧붙였다.

특히 류현진은 지난 시즌 FA 시장에 나온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비교가 됐고, 매체는 류현진을 카이클과 비슷하지만 더 나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카이클은 올해 6월까지 소속 구단을 구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애틀랜타에 합류한 바 있다.

한편 다저스 잔류에 대해서는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더스틴 메이, 로스 스트리플링, 토니 곤솔린 등 선발투수 포화로 가능성을 낮게 봤고, 이미 다저스는 류현진을 잡는 대신 오히려 게릿 콜 영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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