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적 진실이 오늘 법정 증언 통해 밝혀질 수 있을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딸의 KT 부정채용을 청탁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엄청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며 사실상 딸 채용 상황을 몰랐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 심리로 열리는 뇌물수수 혐의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딸의 KT 채용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저는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상황이었고 또 국회 예결위 조정소위 위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그동안 서유열 전 사장의 허위진술과 법정 증언으로 실체적 진실을 가리고 짜여진 각본대로 정치적 기소에 따른 재판을 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오늘 법정 증언을 통해 많이 밝혀질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모로서 마음이 많이 안 좋고 아프다. 사실상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면서도 “오늘 출석하는 증인들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채택을 무마해주는 대신 딸의 KT 정규직 채용이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8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는데 앞선 재판에선 KT가 김 의원 딸의 계약직 채용부터 정상적 절차를 밟지 않고 채용했다는 증언이 나왔었고,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이 전 회장, 김 의원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채용 청탁 내용이 오갔다는 증언도 했으나 김 의원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25일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이 전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4차 공판에서 김 의원 딸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해 이날 오후 중 김 의원의 딸이 법정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정규직 채용 특혜 관련 진술을 할 예정인 만큼 그간 여러 증언으로 불리한 처지에 놓였던 김 의원이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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