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내 매각 마무리 목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시사포커스DB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7일) 본입찰이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을 통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본입찰 서류 마감은 오후 2시로 알려졌다.

1조5000억원 내외 규모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대해 지난 8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두 번 다시 살 수 없는 매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969년 현 대한항공인 대한항공공사 민영화 이후 50년 만에 등장한 항공사 매물이라는 점에서다.

이번 매각은 지분율 31%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잠재투자자에게 이전된다.

금호산업은 지난 9월 예비입찰을 진행해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을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 2005년 제주항공으로 항공업에 진출해 성과를 거뒀는데, 제주항공은 LCC 중 매출액, 시장점유율 등 1위로 올 상반기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기반은 탄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자금력이 풍부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조5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앞세운 탄탄한 재무구조로 아시아사항공 인수 본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싼 매물인 만큼 감당해야 할 부채의 몫도 큰 걸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는 9조7000억원, 부채비율은 895%이다. 위와 같은 부담자산은 아시아나 인수전에 대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못 하거나 인수 의사 과정에서 다른 회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M&A과정은 막판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본입찰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 여러 가지 루머들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4월 롯데그룹에서 롯데카드를 인수 매물로 내놨을 때도 업계에서는 다 참여 안 할 거다, 카드 산업은 죽었다는 등 부정적인 전망들이 나왔으나 결국 입찰 과정에서는 3~4군데 회사들이 나온 걸 봤을 때 끝까지 가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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