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폰 첫 대결

화웨이 ‘메이트 X'. ⓒ화웨이
화웨이 ‘메이트 X'. ⓒ화웨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중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화웨이의 메이트X와 맞붙게 됐다. 갤럭시 폴드는 8일, 메이트X는 15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 폴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달 선전에서 메이트X의 출시일을 15일로 발표했다. 기린 990 프로세서를 탑재한 후속작 메이트Xs를 2020년 3월 공개할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화웨이가 메이트X를 중국에서만 출시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지난 9월 국내에 출시한 후 세계 20여개국에 출시했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 영국 등 각국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당초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에, 메이트 X는 지난 6월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각각의 사정으로 연기됐고, 11월이 돼서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화면 결함 논란이 불거졌던 갤럭시 폴드는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도록 했다. 또한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메이트X는 폴더블 화면 내구성 강화를 위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인 것과 달리 메이트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인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접으면 앞쪽의 6.6인치 주 디스플레이와 뒷면 보조 디스플레이로 나눠 사용 가능하다. 펼치면 8인치로 확장된다.

가격은 두 제품 모두 200만원을 상회하지만 메이트X가 30만원가량 더 비싸 가격 경쟁력 면에서 갤럭시 폴드가 유리하다.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고가는 1만4999위안(약 248만원)이고 메이트X는 1만6999위안(약 281만원)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징조다. 5일 시장조사기관 IDC차이나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시장 월례 추적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누계 기준 5G폰 출하량은 48만 5000대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9%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54.3%의 비보였다. 화웨이(9.5%)와 샤오미(4.6%) ZTE(1.5%) 차이나모바일(1.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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