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니트 샤카, 아스널 홈 팬들에 욕설과 완장, 유니폼 벗어던지는 행위로 주장직 박탈

그라니트 샤카, 아스널 주장에서 박탈됐다/ 사진: ⓒ게티 이미지
그라니트 샤카, 아스널 주장에서 박탈됐다/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그라니트 샤카(27, 아스널)가 팬들을 향한 욕설 논란으로 주장에서 물러났다.

영국 공영 ‘BBC’는 6일(한국시간)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이 미드필더 샤카가 주장에서 박탈됐다고 말했다. 에메리 감독은 샤카와의 면담을 통해 더 이상 아스널의 주장을 맡을 수 없다고 결정했고, 샤카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샤카는 지난달 28일 아스널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뛰던 중 후반 16분 교체돼 아스널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번 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샤카는 평소 아스널 팬들로부터 불만을 듣고 협박을 받는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폭발한 샤카가 교체되는 중 팬들을 향해 ‘F’로 시작되는 욕설을 했고, 주장 완장과 유니폼을 벗어던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에메리 감독은 샤카의 잘못을 인정했고, 아스널 출신 이안 라이트도 선수들이 야유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샤카의 행동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전했다.

샤카는 욕설 논란으로 인해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경기에서 결장했다. 샤카는 지난 1일 아스널 공식 소셜 미디어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에메리 감독은 샤카에게 더 이상 주장을 맡길 수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

또 샤카는 오는 7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비토리아 SC와의 경기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고, 샤카는 2023년까지 아스널과 계약된 상태지만 이번 사태로 아스널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운 아스널 주장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으로 결정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