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섬 여행

여객선을 이용하여 섬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섬은 울릉도와 독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운조합이 전국의 여객선터미널별로 섬을 다녀온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703명 중 34%인 236명이 울릉도(독도 포함)를 가장 가 보고 싶은 섬으로 꼽았다. 2위는 178명(25%)이 지목한 제주도이며, 그 다음으로 홍도(72명, 10%), 백령도(55명, 8%), 거문도(49명, 7%) 등이었다. 한편, 이제까지 방문한 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섬으로 제주도가 응답자 725명 중 252명(3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하였고, 울릉도(142명, 20%), 홍도(122명, 17%), 덕적도(81명, 11%), 거문도(50명, 7%)가 그 뒤를 따랐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5일근무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섬 지역에 대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요청에 의해 한국해운조합이 6월21일부터 27일 사이에 총 20개 항목에 대해 실시하였다. 섬 여행정보는 인터넷(37%)을 통해 입수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친지․동료로부터 정보를 얻는 경우도 33%나 차지하였으며, 관공서 및 여행사 문의(12%)와 안내서적 및 홍보물(11%)을 통한 정보 입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섬 여행객들은 대부분 민박(59%)을 숙박시설로 이용하였고, 여관이나 콘도를 이용한 경우도 30%에 달하였다. 이용한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만족(29%)과 불만(28%)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여객선 이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37%)이 불만(21%)보다 높았으나 선내시설 및 서비스의 개선(34%)과 인터넷 예매(30%)를 요구하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섬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도 불만(26%) 보다는 만족(38%)하는 편이 많았으나 ‘그저 그렇다’는 응답도 36%나 되었다. 만족하지 못한 이유로 바가지요금(21%), 볼거리 부족(20%), 화장실 등 공중시설 부족(19%), 서비스 불량(16%) 및 관광상품 미비(14%) 등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다시 오지 않겠다’(7%)는 부정적인 응답보다는 ‘친지․동료들에게 적극 권유하겠다(20%)’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으며, ‘기회가 있으면 올 수도 있다’(57%)와 ‘불편사항이 개선되면 오겠다’(16%)는 유보적인 응답자가 대다수를 차지하여 앞으로 서비스 개선 등 여건이 나아질 경우 섬 여행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섬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장,단기대책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7월 초에 각 지역별로 섬 주민대표와 숙박업소 및 음식점 경영자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동 간담회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바가지요금 근절, 편의시설 확충 및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하여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도록 당부하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번 하계피서철 특송기간 중 자동차를 이용한 여객 폭주에 대비하여 여객터미널별로 임시주차장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섬 지역의 자연보호와 여행질서 확립을 위하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여객선내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안내문도 게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현대화된 여객선의 투입 및 선내시설의 개선을 유도하고, 인터넷 예매 등 전산매표제 확대, 섬 여행 사이트(island.haewoon.co.kr) 개선 등을 추진키로 하였으며, 새로 짓는 여객선터미널은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기항지 접안시설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섬 지역의 고유한 축제와 각종행사 등을 발굴하여 계승․발전시켜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그 동안 가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섬 여행! 이제 주5일근무제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시간과 한층 더 개선된 서비스가 어우러져 더욱 알차고 손쉬운 섬 여행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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