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朴, 국민 공감 떨어져”…김세연 “지역구 공천도 불가”…신상진 “정치판 입성 부적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5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론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과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까지 박찬주 전 대장 영입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부정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황교안 대표 역시 사실상 영입 철회를 시사하는 입장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박 전 대장을 평가했으며 여의도연구원장인 같은 당 김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된 역사인식과 편협한 엘리트주의는 당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도 없다”고 박 전 대장 영입을 반대했다.

특히 김 의원은 박 전 대장이 비례대표가 아니라 한국당 후보로 충남 천안을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해서도 “당은 박 전 대장을 비례대표뿐만 아니라 지역구 공천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박 전 대장 영입 논란이 새롭고 훌륭한 인재 영입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당 지도부는 조속히 이 사안을 종식하기 바란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신 의원 역시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장 영입 논란과 관련 “박 전 대장이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요건인 정치인은 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판에 들어오기에는 적절치 않다. 국민과의 공감 인식이 상당히 준비가 안 돼 있는 분”이라고 영입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초 박 전 대장을 적극 영입하려던 황 대표도 겨냥 “국민이 공감하고 감동까지 있는 특별한 사람을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데 그냥 그런 사람들 하나 더 플러스한다고 국민은 인재 영입으로 봐주지 않을 것”이라며 “황 대표 체계에서 처음 하는 거라 상당히 미숙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 인재 영입에서 보듯 몇 사람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의총이나 당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등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정당이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래선지 황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장이 영입 명단에서 배제 됐나’란 질문을 받게 되자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는데, 사실상 영입 철회 취지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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