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GDP의 1/3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 블록 형성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 모습 / ⓒ청와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 모습 / ⓒ청와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FTA 협정문이 7년 만에 타결됐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참여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20개 챕터의 모든 협정문을 타결하고 대부분의 시장 개방 협상도 마무리했다.

아울러 인도가 RCEP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인도와 관련된 잔여 이슈 해소를 위해 모든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가자는 의지도 표명했다. 

각국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경제가 직면한 위협 속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RCEP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유효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오는 2020년 서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협상 개시 이래 약 7년간 진행되어온 RCEP 협상은 긴 여정 끝에 타결이 가시화됐다.

RCEP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메가(Mega) FTA로 세계 인구의 절반, 전세계 GDP의 1/3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 블록.

타결 시 젊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RCEP의 역내국과 교역 투자 기반을 확보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여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RCEP 타결은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인 아세안 등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단계 도약시킴으로써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을 보다 본격화•가시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협정문이 체결됨과 동시에 참여국들은 법률 검토에 즉시 착수하고, 잔여 시장 개방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2020년에 최종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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