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기’ 나선 이해찬, “의원들도 괴로울 것…나도 8월부터 편한 날 없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저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이 지내왔다”고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언급 없이 “지난 가을에는 아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우회적으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번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발언도 나왔다.

이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이철희) 두 의원뿐 아니라 의원들을 지역별로 매일 돌아가며 5~6분씩 대화해왔는데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며 “오늘도 대구, 경북지역 의원들과 점심을 했는데 그 지역은 거의 칼날 위에 서 있는 심경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도저히 지역구에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항의를 받는다는 말도 있었다”며 “의원들도 여러 생각이 많고 마음으로도 굉장히 괴로웠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는 여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해가며 당을 역동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정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안정이 가능하다”고 사실상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내년 총선 준비와 관련해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인재영입위원회를 맡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겠다”며 “인재를 발굴하는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인재영입위는 당 대표가 직접 맡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 여러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고, 언론에서도 잘못된 기사를 쓸 우려도 있어서 제가 바쁘더라도 직접 맡아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12년만에 집권여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라며 “어느 때보다 잘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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