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국회 상대로 일부러 싸움 거는 모습…당장 해임하라”

바른미래당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바른미래당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4일 “문재인 대통령은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회의에서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운영위 회의장에서 일부러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상대로 일부러 싸움을 거는 모습을 보면 국정을 책임진 집단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강기정 정무수석 태도를 꼬집어 “오만과 무식으로 국민 상대로 ‘우긴다’는 표현으로 종이 흔들고 삿대질하고 고함지르는 걸 보고 기가 막혔다”며 “만약 사과하지 않으면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부탁하는데 변혁 소속 의원이라도 절대 청와대 인사와 접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유 의원은 “조국 사태를 겪은 지 얼마 안 된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비서실장, 안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국가안보실장, 경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경제수석,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보좌한다고 청와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며 “지금 청와대가 우리 국회,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분명히 드러난 회의였다”고 청와대 인사 모두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그는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선 정부여당을 겨냥 “8월 22일 파기 선언하기 전에 ‘일본을 협박하면 미국이 중재해 일본이 경제 보복을 중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하는데 참 위험한 생각”이라며 “미국이 일본과 우리 사이 중재하고 말리기는커녕 완전히 무관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 않나. 지소미아를 협박 수단으로 하는 여권 인사들의 생각이 잘못된 인식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경제 문제를 국가 안보로 확산해 스스로 위협을 확산했다”며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결단해 한미일 공조체계가 무너지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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