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상황인식과 오만 심각…어느 장관 하나 제 역할 하는 사람도 없어”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본청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본청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청와대 내각 전면 개편이 필요하고 이것이 나라 살리는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상황인식과 오만이 심각한 상황이고 청와대가 친 사고를 뒷수습하기 바쁜 게 내각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한의 패륜적 도발에 대해 ‘장례 마치고 했다’, ‘우리도 미사일 발사실험 한다’, 말도 안 되는 북한 대변인이나 할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지난주에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말에 끼어들어 고함과 호통을 치는 일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이것이 청와대의 상황이다.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청와대만 문제가 아니라 내각도 심각한 상황인데 국무총리는 조국 구속을 외치는 국민 요구를 외면한 채 조국을 두둔하고 검찰을 압박하는 총대를 맸다”고도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경제부총리 존재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교육담당부총리는 교육 핵심인 대입제도와 관련해 대통령이 기존 정책을 뒤집었는데 그걸 까맣게 몰랐다. 외교부장관 패싱은 식상할 정도이고 통일부 장관도 패싱 당해 조의문 보낸 것도 반나절 동안 몰랐다”며 “어느 장관 하나 제 역할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도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황 대표는 수출 하락 상황과 관련해선 “신산업 육성과 노동 혁신, 세제 혁신이 필요하다. 수출 부진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중산층·서민의 생계엔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이 제시한 민부론에 수출확대의 해답이 나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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