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우 받지 못하는 것은 북한뿐만이 아냐…언제부터 이런 대접 받았나 우려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외교 전문가와 원로·중진을 모아 외교·안보의 기본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애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념에서 벗어나 국익만을 중심으로 거시적이고 세계적 안목의 외교안보 철학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낸 다음 날 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예의는 지키겠지만 남한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대한민국을 우시하는 북한 행태는 금강산 철거 지시로도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런 북한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북한이 우리를 민족공동체로 여기는지 의심된다”며 “문 대통령은 대북관계 등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우리 정부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북한뿐만이 아닌 것이 더 큰 문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우리를 이용해오고 마구 벗겨 먹는다고 발언했고,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중국이 미국 음대 오케스트라의 방중을 거부한 것은 사드보복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며 “한국이 언제부터 외교무대에서 이런 대접을 받았는지 우려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제무대에서 할 말 하고, 얻을 건 분명히 얻어내는 단단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문 대통령은 외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경제지표 악화와 관련해서도 “전문가들은 고용참사의 근본 원인을 문 대통령의 이념적 경제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친노조적 정책으로 일관해서 강성 노조가 기업을 쥐락펴락하고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충격적 통계를 해석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엄중한 경제 현실을 직시해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철학으로 다시 한 번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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