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영입 보류, 그나마 판단 빨랐던 것…朴, 지역구 출마는 해볼 만한 일 아닌가”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 / 오훈 기자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세연 원장이 31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누가 빨리 양쪽을 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그 능력을 빨리 갖추느냐, 안 갖추느냐가 총선 승리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왼눈잡이에 있고, 저희 당이 오른눈잡이에 가깝다. 안경을 낄 때 어떤 사람은 외쪽 렌즈만 있는 안경만 쓰면 왼쪽 거는 잘 보일 건데 오른쪽은 잘 안 보일 거고 또 오른쪽 렌즈만 끼고 가면 왼쪽은 또 잘 안 보일 거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오른눈잡이, 왼눈잡이가 될 게 아니라 양눈잡이가 되어야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조국 사퇴가 이렇게 극심하게 사회 갈등으로 증폭되었던 것은 왼쪽 렌즈만 낀 분들이 한쪽만 보고 계속 갔기 때문”이라며 “저희 당의 인적 구성에 조금 더 국민 전체 인구 분포와 비슷한 방향으로 연령대라든지 또는 직업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원장은 인재영입과 관련해 “인구 절반이 넘는 연령대를 차지하고 있는 50세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가 저희 당에서 10분의 1 정도로 과소 대표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께서 청년 친화 정당, 여성 친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계속 밝히셨기 때문에 아마 1차에서는 좀 부족하게 보이는 점이 있더라도 2차, 3차에선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첫 영입대상이었다가 전격 보류 결정이 내려진 박찬주 전 대장과 관련해선 “저희가 오른쪽 렌즈만 끼고 가다 그래도 이런 문제점을 경청하고 수용한 점에 대해선 그나마 저희는 판단이 좀 더 빨랐던 거 아닌가”라면서도 “본인의 뜻으로 지역구에 출마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충분히 해볼 만한 일 아닌가”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김 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간 갈등설에 대해선 “패스트트랙 가산점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해서 해당행위라고 황 대표가 발언하신 게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 그 부분이 좀 팩트가 다른 것 같다”며 “황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이야기한 것은 ‘지금 공천 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서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 해당 행위다’ 이렇게 언급을 했던 거고, 직접적으로 대상이 되었던 부분은 ‘특정 지역 3선 이상에 대해서는, 동일 지역 출마 3선 이상에 대해서는 배제하겠다’ 이 대목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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