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현 정책기조 유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내려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9월 “추가 인하를 신중히 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이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내려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9월 “추가 인하를 신중히 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이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25%p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75~2%에서 1.5~1.75%로 낮아졌다.

연준이 발표한 통화정책 성명서에 따르면 낮은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결정됐다. 현재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연 2%를 밑돌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9월 18일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p 내린 바 있다. 당시 연준 의원들이 만장일치가 아닌 엇갈린 의견을 보인데 대해 파월 의장은 “어려운 판단과 다른 전망의 시기”라면서도 “그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결정도 연준위원 10명 중 에스터 조지 켄자스시티 연준 총재와 에릭 로제그린 보스턴 연준 총재는 금리 인하를 반대하고 동결을 주장해 만장일치는 아닌 걸로 전해진다.

또한 파월 의장은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나 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거나 예상하는 건 아니다”며 “추가 인하는 신중히 하겠다”는 뜻을 밝혀 제한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지난 9월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연준은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로 대신해 사실상 현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방침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을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물가 상승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걸로 전해진다.

한편 앞으로 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윈원회(FOMC)가 진행하는 정례회의는 오는 12월 10~11일 한 차례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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