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매각 절차…부당대우 받지 않겠다는 의지 표출

웅진코웨이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웅진코웨이 노조
웅진코웨이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웅진코웨이 노조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넷마블에 매각을 앞두고 있는 웅진코웨이 노조가 넷마블에 “단체교섭에 응답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이하 노조)는 29일 서울 구로부 넷마블 본사 앞에서 ‘넷마블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넷마블과 웅진그룹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금 당장 근로자지위를 인정하라”며 “매각 전 직접고용과 자유로운 노동조합활동보장을 위한 단체협약과 임금협약의 체결 및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안정협약서 체결에 책임 있게 나서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넷마블은 매각 대상인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000억원 대 중반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구독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같은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코웨이는 웅진에서 MBK로, MBK에서 다시 웅진으로, 이제 넷마블로 세 번째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본들이 번갈아 주머니를 채우는 동안 코웨이 노동자들의 삶과 권리는 철저하게 외면당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을 배제한 매각은 성공할 수 없다”며 “새로 주인이 되려는 넷마블은 특히 향후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통한 회사의 성장발전을 위해서라도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동조합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넷마블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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