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인근 방나 지역에서 28일 오픈 행사

CJ대한통운이 태국 최대 규모 택배터미널인 ‘스마트 허브 방나’ 오픈 행사를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K-택배’를 통해 본격적인 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태국 최대 규모 택배터미널인 ‘스마트 허브 방나’ 오픈 행사를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K-택배’를 통해 본격적인 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 / CJ대한통운)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CJ대한통운이 태국 최대 규모 택배터미널인 ‘스마트 허브 방나’ 오픈 행사를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K-택배’를 통해 본격적인 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8일 태국 방나(Bangna) 지역에서 한국의 최첨단 택배 분류장치를 도입한 중앙물류센터 ‘CJ대한통운 스마트 허브 방나(CJ Logistics Smart Hub Bangna)’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세리머니 행사에는 CJ대한통운 택배부문 정태영 부사장과 태국법인 이정림 법인장 등 회사 관계자와 함께 태국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azada, GCJ, TVD 등의 주요 고객사를 비롯한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태국 Daily News, Prachachart Turakij 등 현지 언론 12개사 기자들도 오픈 행사와 터미널 설비 등을 취재해 ‘스마트 허브 방나’ 오픈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했다.

정태영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 허브 방나는 CJ대한통운의 태국 택배 서비스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며 “CJ대한통운은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태국 대표 택배사업자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 허브 방나는 한국의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기술을 접목시킨 CJ대한통운 택배의 최초 해외 거점이다. 7만1,900㎡(2만2,000평) 규모의 스마트 허브 방나는 추가 시설투자를 통해 일일 최대 40만개의 택배상품을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게 될 예정이며, 시설 규모는 물론 분류능력 면에서도 태국 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 허브 방나’에는 ITS(Intelligent Terminal System, 정밀화물체적시스템)로 스캔된 정보 값을 기반으로 택배박스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휠소터(Wheel Sorter)를 도입했다. 사람의 눈과 손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수동분류작업을 효과적으로 대체하면서 분류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스마트 허브 방나는 태국 내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고, 현지 이커머스 고객사 물류센터와도 인접해 있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지역별 분류시스템을 갖춘 서브 터미널 확장과 택배기사 증원을 통해 전국 배송망도 크게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현재 90여개의 서브 터미널을 120여개까지 늘리고, 택배기사도 2,200명까지 늘려 배송역량과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택배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전용 스마트폰 업무용 앱, 배송추적 시스템 등 한국형 택배 IT 기술도입을 통해 배송운영체계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태국 택배시장은 모바일 기기 보급 및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격한 확장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내 전자상거래는 2017년 기준 230억 달러(약 27조 2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체 소매시장 매출의 50%가 온라인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은 성장률이 연간 20%에 육박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연계해 첨단기술 산업 육성과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지원을 통해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택배를 비롯한 소비재 물류시장의 확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태국의 일일 평균 택배상품 처리량은 300여만개 규모로 추정되며 CJ대한통운은 홍콩계 회사인 케리익스프레스, 태국의 최대 공기업인 태국 우체국, DHL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요충지인 태국의 CJ대한통운 스마트 허브 방나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택배사업뿐만 아니라 계약물류 및 포워딩 등 다양한 물류 사업간의 시너지를 창출해 동남아시아 전역에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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