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의 셀카 위해 쏘아올린 장비, 가정집 마당에 떨어져

미국 농가에 불시착한 삼성전자의 '스페이스 셀피' 장비. ⓒ낸시 웰키 페이스북
미국 농가에 불시착한 삼성전자의 '스페이스 셀피' 장비. ⓒ낸시 웰키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이스 셀피’ 캠페인을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헬륨 초압기구 장비가 미국 가정집 마당에 불시착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메릴에 거주하고 있는 낸시 웰키와 그녀의 남편은 큰 소리를 듣고 앞마당으로 나가보니 삼성의 ‘스페이스 셀피’ 장비를 발견했다며 해당 장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5G를 활용해 지구를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 우주에서의 셀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스페이스 셀피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 22개국 소비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받은 사진은 추첨을 통해 초압기구에 있는 갤럭시 S10 5G에 전송해 스페이스 셀피를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신청자들에게 보낼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삼성전자 유럽법인의 스페이스 셀피 기구가 지구로 돌아왔다”며 “이번 착륙은 미국 날씨 문제로 인해 계획된 농촌 지역에서의 연착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상자는 없었다”면서도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웰키 부부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몇 시간 후 관계자들이 와서 장비를 수거해 갔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추락 위치에 누군가 있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해보라”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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