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조국 소환 가능성 있어…입증하긴 힘들 것”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 수감되면서 조 전 장관 본인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조 장관이 소환 가능성은 있을 수 있는데 검찰이 혐의를 입증해낸다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 전 장관 관련해서 사실상 심각하게 문제가 될 만한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교수나 딸을 수사하기 위해서 시작된 수사가 아닌 조 전 장관을 문제 삼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라며 “영장에 관련돼 있는 사실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실제로 조 전 장관이 이걸로 뭐 구속·기소·유죄겠구나 하는 내용들과 거기에 따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두 달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관 그만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이런 정도 가지고 기소를 한다거나 사법처리를 한다, 유죄가 나온다, 쉽지 않다”며 “만약에 현직에 있다면 그래도 살아 있는 권력이니까 의심해 봐야지, 그래도 한번 살펴 보자, 이런 논리가 가능한데 이제 자연인 상태에서 근거가 약한 상태”라고 했다.

또한 정 교수가 차명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WFM 주식 매입자금 일부가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이체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 “1억 2천을 벌기 위해서 민정수석이 자기 돈을 급하게 전달해가면서 그 수익을 탐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민정수석이나 저도 청와대 대변인해보고 청와대에서 5년 동안 있어봤지만 정말 돈 거래 하나 자기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행위하는 건 불가능할 정도의 심리상태”라며 “검찰 주장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상당히 피의자 내지 정 교수 측이 심각하게 이제 반론을 제기하고 공방을 벌일 사안”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이 ‘내가 검사라면 조 전 장관 뇌물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뇌물이 성립되려면 조 전 장관이 인지해야 하고 이 주식을 싸게 삼으로 인해서 주고 받는 게 있어야 한다”며 “그 부분이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뇌물 혐의를 수사한다는 것은 조 의원이 특수부 검사 마인드로 지금 사물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근거가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의심 난다, 해보자, 그건 마음 속에는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수사관이라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우리가 공적으로 어떤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양쪽 입장을 다 존중해가면서 문제를 접근해야지 검사 마인드로 ‘의심스러워 그래서 이건 뇌물일 가능성이 높아’ 이렇게 진단하거나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 교수 구속과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냈으면 좋겠다, 내야 된다는 생각인데 또 그렇지 않은 의원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장관 현직에 있을 때 장관과 관련된 정치적 성격이 분명했다”며 “사실 지금 이 정치적 성격이 그대로 연장돼서 자연인 조국과 조국 가족들에 그대로 씌워져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정치적인 공방의 성격을 떼고 야당도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개입할 필요 없다, 정말 이 조국과 조국 가족들이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검찰수사에 대해서 논쟁할 수 있게 정치적인 개입을 중단한 상태에서 다툼이 지속돼야 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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