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곳 오픈뱅킹 시범운영 실시
24일 금융결제원 오픈뱅킹 시범실시 앞두고 간담회 열어

내주부터 모든 은행 송금과 조회가 앱 하나로 가능해진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내주부터 모든 은행 송금과 조회가 앱 하나로 가능해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10곳 안팎이 이달 30일부터 은행 간 결제망이 개방되는 오픈뱅킹을 시범운영한다.

오픈뱅킹이 가능해지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편리한 앱 하나를 정해 다른 은행 앱에 따로 접속할 필요 없이 쉽고 빠르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앱 하나로 자산 관리와 간편결제 등이 가능해지는 만큼 앱을 선점하려는 시중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걸로 보인다.

이중에는 앱을 하나로 모으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인 ‘쏠(SOL)’을 지난해 2월 6개 앱에서 하나로 통합했으며 NH농협은행도 지난해 5개의 앱을 합쳐 ‘NH스마트뱅킹 원업’을 내놓은 걸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은행들은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보다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앱을 통해 고객들에게 14개의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뱅크샐러드의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을 통해 30여 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토스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환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픈 뱅킹은 하나의 앱으로 여러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좌 조회와 이체, 자산 관리의 편의성이 크게 나아질 걸로 예상된다.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니 소비자들이 지출 내역을 관리하기 좋으며 자사 앱에 타행 계좌를 등록해 쓰면 송금 수수료를 면제하는 은행들도 있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반면 한 은행의 계좌가 여러 플랫폼에 공개된다는 측면에선 보안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은 핀테크 기업의 신청을 받아 보안 점검 비용을 지원하고 테스트를 통과한 핀테크 기업에만 결제망을 공개할 방침인 걸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4일 금융결제원은 오픈뱅킹 공동업무 시범실시를 앞두고 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핀테크기업 대표들은 오픈뱅킹 사용을 통한 업무량 급증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해달라는 부분, 현재 은행권 계좌만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점을 들어 서민금융기관 등 제2금융권까지도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요청한 걸로 전해진다.

한편 12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해 은행 18곳과 핀테크 기업으로까지 오픈뱅킹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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