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어떻게든 손학규 내쫓고 한국당과 통합하려는 음모 포기하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들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당비대납 의혹과 관련 “대납이 아니라 대행을 한 것이며 유승민 의원은 젊은 사람들 내세워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지난 4월 탈당 결심했으니 나가달라”고 입장을 내놨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유승민 의원에게 한 말씀하겠다. 소위 ‘손학규 당비대납사건’은 내 돈을 비서를 시켜서 당의 재정관리하는 사무부총장에게 보냈고 사무부총장이 당비 계좌에 입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차 유 의원을 겨냥 “사무처 당직자를 시켜 저와 간부들에게 무슨 문제없는지 파헤치고 가장 나이 어린 사람 시켜서 가짜뉴스를 폭로한다”며 “원내대표를 시켜 수사를 촉구하는 비열한 구태, 계파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어떻게든 손학규를 내쫓고 당을 장악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는 음모를 포기하라”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탈당은 바로 실행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한국당 입당을 구걸하건 신당을 창당하건 그건 귀하의 일”이라며 “결심한 대로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빨리 나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바른미래당 윤리위로부터 ‘당직 직위해제’ 결정을 받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손 대표를 겨냥해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래 손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변혁 소속 의원들 사이에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변혁 소속 의원들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데 이어 법적 조치도 거론하는 등 연일 손 대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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