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겠나…평화경제 운운 자체가 말 안 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북한 김정은의 금강산 관광 관련 망발과 이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대응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 수치심이 들 지경이고 청와대 직원이냐 북 주석궁 직원이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 돼 버렸다”고 청와대를 질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금강산에서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드러내라는 김정은의 발언을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을 겨냥 “스페인 국왕과 국빈 만찬에서까지 DMZ 평화 얘기를 운운하면서 허황된 평화 환상을 반복했다”며 “이런 상황에 평화경제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평화경제를 주장한 바로 다음날 김정은에게 폭언을 듣고도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이번 사태로 현대아산이 7665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금강산 개발 시설을 북한에 강탈당하게 됐다. 어느 기업이 이제 북한에 투자를 하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향해서도 “우리 시설이 많이 낡은 것은 사실이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대한민국 장관인지 조선노동당 대변인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며 “김정은의 심기만 살피는 굴종적 대북정책이 이처럼 수치스러운 상황을 불러온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눈에는 나라의 국격과 국민 자존심은 보이지도 않는가”라며 “저는 오늘 한국당의 새로운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국민들께 말씀드리려 한다. 실패한 대북정책을 폐기하고 우리 당과 함께 안보정책 대전환에 나서는 게 옳은 일”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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