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상황 대응을 위한 가동률 조정으로 면적 출하가 예상 대비 하회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9년 3분기 매출 5조8217억원,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LCD 팹(Fab) 가동률 조정으로 면적 출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OLED 사업이 본격화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확대되며 전 분기(5조353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반면, LCD TV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하고 관련 팹(Fab)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3분기 영업 적자폭은 지난 분기(영업적자 3687억원) 대비 확대돼 4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422억원, EBITDA는 6118억원(EBITDA 이익률 10.5%)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TV 팹(Fab)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 영향으로 TV용 패널이 전 분기 대비 9%p 축소된 32%를 기록했으며, 모바일용 패널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며 전 분기 대비 9%p 증가한 28%를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1%, 모니터용 패널은 1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61%, 유동비율 101%, 순차입금비율 74%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대형 및 중소형 투자 마무리 단계에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CFO 서동희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LCD TV 부문은 팹 다운사이징을 기본으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아냄과 동시에 기존 LCD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IT·커머셜(상업용)·오토(자동차용)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 OLED는 제품 본연의 가치를 활용한 시장 대세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의 사업 조기 안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LCD 구조개선 활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별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이 악화되고 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를 수용하고 정호영 사장을 선임했다. 또 지난달부터 이번 달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하기도 했다.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등 LCD 관련 조직을 축소했으며, 이에 따른 자원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한다.

LG디스플레이는 철저한 미래 준비 차원에서 CTO 산하 조직도 재편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에 필요한 선행기술 및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CTO 산하를 ▲기반기술연구소 ▲Display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했다. TV·모바일·IT 등 3개 사업부 체제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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