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에 리치 힐과 비슷한 수준의 계약만 제안할 뿐 잡지는 않을 듯

류현진, LA 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 낮다/ 사진: ⓒMLB.com
류현진, LA 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 낮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2)이 LA 다저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낮게 전망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페드로 모우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에서 “류현진은 재계약보다 다른 곳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을 잔류시키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승 5패 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고, 9이닝당 볼넷은 1.2개에 그쳤으며, 올스타전에서도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전반기까지 유력한 후보였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뽑는 최고 투구수상,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류현진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다.

하지만 류현진이 다저스와 재계약을 하고 잔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많은 요구를 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다저스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지만, 잦은 부상에 이어진 어깨 및 팔꿈치 수술로 긴 시간을 뛰지 못했다.

또 퀄리파잉 오퍼 수락으로 한 시즌을 다저스에서 보낸 류현진은 풀 시즌을 소화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일반적인 선수들이 그렇듯이 기존 소속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보다 더 큰 최대어를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나이와 과거의 부상들이 재계약에 영향이 크고 사실상 전성기가 거의 지나간 수준이며, 다저스는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과 같은 더 뛰어난 투수를 영입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잔류에 리치 힐과 비슷한 3년 5,000(약 586억원)~6,000만 달러(약 703억 2,000만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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