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장기집권용 한국판 국가감찰위원회…은폐처·공포처 만들겠단 것”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본청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본청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공수처 밀어붙이기에 흔들리지 않고 진짜 검찰의 독립성·중립성 확보 등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당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공수처법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강력하게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 예산, 감찰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검찰 독립법을 만들겠다”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을 제한하고 경찰 비대화와 공룡화를 막는 경찰 개혁안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 “여당이 애당초 원하는 것은 선거제 개편도 검경수사권 조정도 아니고 A부터 Z까지 공수처”라며 “이토록 공수처에 집착하는 이유가 뭐냐. 친정권 인사의 혈세 빼먹기가 된 태양광 복마전,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 의혹, 정권 실세의 땅 투기, 정권 펀두로 커지는 조국 펀드 등 공수처 없이는 이 정권의 최후가 끔찍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공수처를 꼬집어 “죄 덮기 위한 은폐처, 없는 죄 만드는 공포처를 만들겠단 것이다. 장기집권용 한국판 국가감찰위원회”라며 “조국 사퇴에 아직 독기가 올라있는 정권은 공수처를 만들어서 조국 부활도 완성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버닝썬 사태와 관련된 윤 총경에 대해 이날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윤 총경의 아내가 근무한 말레이시아와 대통령의 딸 부부가 이주한 태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된다”며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는데 아내가 이주한 대통령 딸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청와대가 명확한 답을 내놓을 때”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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