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민이 반대하는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해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표적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서 이젠 문 대통령으로 집중시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투쟁의 목표는 일개 장관의 사퇴가 아니었다. 이번 10월 국민항쟁의 목표는 이 정권의 헌정 유린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이 수많은 특혜와 불법에도 불구 국가 핵심부서 장관에 오를 수 있었던 비정상적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조국은 물러났으나 우리의 나라 살리기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김오수 법무부차관에게 검찰개혁 추진을 지시한 점도 꼬집어 “문 대통령의 게슈타포인 공수처를 만들어 친문독재의 끝을 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검찰개혁 명목으로 공수처를 만들어 조국을 비롯한 권력형 비리 수사를 무력화하고 있고 영구집권을 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모른 척하고 놔두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병의 증상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멈추면 병을 더 키우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각종 국정 현안과 관련해서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국정의 총체적인 위기를 제거해야 한다. 다음 주 새로운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축구 중계도 못하고 돼지 열병도 못 막는 문 정부의 굴종적 대북정책을 바로 잡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