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관계자 “내부거래 비중, 계속 줄어드는 추세”

LIG그룹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걸로 추정중이다. 사진 / LIG 홈페이지
LIG그룹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걸로 추정중이다. 사진 / LIG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LIG그룹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걸로 추정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금일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LIG 본사 사옥을 방문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시민단체 경제개혁연구소가 소개한 지난 2017년 3월자 경제개혁리포트에 따르면 LIG그룹 계열사인 휴세코와 LIG시스템즈는 일감몰아주기 사례로 언급된 바 있다.

LIG그룹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을 KB금융 계열사로 매각하면서 방산회사인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5년 10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LIG는 LIG넥스원, 휴세코, LIG시스템의 주식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 지배주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하지만 현재 ㈜LIG라는 회사명으로는 금융공시 정보 등이 없고 그룹 전체 사안을 담당하는 부서는 없는 걸로 파악됐다. 금융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LIG가 46.36%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구본상 전 부회장은 ㈜LIG의 최대주주로 56.2%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LIG넥스원이 LIG그룹을 대표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본지가 취재한 LIG넥스원 관계자는 “(주)LIG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간 건 맞다”면서도 “자세한 조사 내용이어서 알지 못하지만 보도된 대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면 시민단체가 옛날에 발표한 자료가 있었는데 LIG손해보험이 매각되고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속적인 내부거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한 법적이슈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휴세코는 내부거래비중이 지난 2010년 44%에서 2015년 16.37%로 감소했고 LIG시스템즈는 2010년 94.85%에서 2015년 23.83% 감소해 비중 자체는 줄어든 걸로 보이나 이후 연도별 자료는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구자원 LIG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전 부회장과 차남인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사기성 LIG건설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구속돼 수감된 이후 2016년 10월과 2017년 2월에 각각 만기 출소해 경영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LIG 관계자는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경영 준비 중이라는 얘기는 앞서간 내용”이라며 “현재까지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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