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노출 감소 위해 흡연실 설치 금지할 필요있어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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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곳에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율도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16일 질병관리본부는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수준 조사’ 결과 실내흡연실을 설치•운영 중인 실내 공중이용시설에서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특히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공중이용시설 100개소를 추출해 실내 초미세먼지(PM2.5)농도와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NK 농도를 측정하여 금연구역 내 간접흡연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수도권 PC방 23개소 중 5개소(21.7%)는 초미세먼지(PM2.5) 실내공기질 유지기준(50 g/m3 이하)을 초과하였으며 평균 농도는 52.1±45.8 g/m3, 최대 농도는 188.3 g/m3로 조사됐다.

실내 표면 NNK농도는 당구장(평균 1374±3178 pg/mg), 스크린운동장(평균 842±1224 pg/mg)과 PC방(평균 408±391 pg/mg)이 카페(평균 167±151 pg/mg)등 다른 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시설 내 간접흡연 노출 여부를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생체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 종사자(155명)의 코티닌(평균 1.79ng/mL)과 NNAL (평균 2.07pg/mL) 측정값은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43명)의 측정값(평균 코티닌 0.75ng/mL, NNAL 1.09pg/mL)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일부 비흡연 종사자에서는 흡연자에 가까운 수준의 코티닌(최대값 21.40ng/mL)과 NNAL(최대값 12.90pg/mL)이 검출되어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에서 간접흡연 노출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공중이용시설 내 실내흡연실 설치•운영으로 이용객과 종사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들 시설이 청소년 및 가족단위 이용이 많은 여가시설이므로 흡연실 설치•운영 기준 준수 및 금연구역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며, 향후 시설의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수도권(서울, 경기도, 인천) 및 경북•대구지역의 12개 업종으로 총 1,206업소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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