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기준금리 효과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시사포커스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16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국가로 살펴보면 미국은 소비의 꾸준한 증가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지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은 세계 교역 둔화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 분쟁의 전개 상황과 주요국 경제지표의 움직임에 영향받으면서 장기 시장금리와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해 국내 실물경제도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다”며 “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됐으며 수출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글로벌 무역 분쟁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에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수요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석유류와 농축산물 그리고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으로 9월 중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했다.

더불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그런 인플레이션은 0%대 중반으로 낮아져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 내외에 머물다가 내년에는 공급면에서의 하방 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가격 변수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받으면서 상당폭 등락하였는데 지난 8월 말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 시기에 비교하면 장기 시장금리와 주가는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며 “가계대출은 9월 들어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며 주택 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했다.

이로 인해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의 통화 정책은 성장세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주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과 그것이 국내 경기와 물가에 미칠 영향 그리고 가계부채 등 금융안전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두 차례 기준금리 효과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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