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강요한 고통이 인민들에게 분노가 됐다’고 말했다.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과 함께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백두산 정상을 오를 당시 백마를 타고 첫눈을 맞으며 거닐었고 백두산 입구 삼지연군 소재 병원 건설사업 현장과 음료공장 등을 찾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또 삼지연군 2단계 공사 시찰 당시 김 위원장은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북한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적들이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를 하려 할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행보는 스톡홀롬 이후 교착된 북미 관계에 대한 압박의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그동안 중대 구상 등을 앞두고 백두산 현지를 시찰한 바 있는 만큼 11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등 북미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내놓으라는 계산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