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개방형 직위 채용 공고로 대외협력실장 3급 모집서 측근 채용 의혹

국정감사를 진행중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에 대해 ‘측근 낙하산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국정감사를 진행중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에 대해 ‘측근 낙하산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금일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에 대해 ‘측근 낙하산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따르면 중진공은 지난해 5월 개방형 직위 채용 공고를 통해 대외협력실장 3급을 모집했다.

당시 공고 내용을 보면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과제발표인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임용되면 2년간 계약직으로 연봉 9500여 만 원을 받는 조건이 담긴 걸로 전해진다.

응시자격은 국회·정부 등 대외협력, 정책·사업 홍보, 정책보좌, 정책·사업 개발 업무 관련 경력 10년 이상 등이다. 당시 채용공고에 따르면 총 14명이 신청해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후보자가 3배수로 좁혀져 최종면접 3명 중 A씨가 선발된 걸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1일자로 부임해 근무 중인 A씨는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이 이사장과 막역한 관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새만금관광개발 홍보대외협력실장을 지낸 걸로 전해진다. 문제는 당시 이 회사가 이스타항공의 주주회사였으며 A실장은 '이스타항공 홍보팀장' 직함을 달고 활동한 연고가 있다는 점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A씨는 이 이사장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새만금관광개발에서 나와 이 이사장이 의정활동을 한 임기 4년(2012년 5월~2016년 5월)동안 비서관과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와 같은 A씨의 이력으로 중진공 안팎에선 해당 공모가 '낙하산 채용'을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중진공은 절차상 하자가 없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금일 국정감사 자리에 참석한 이상직 이사장이 관련 의혹을 해명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 이사장은 내년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 과거 19대 의원시절 지역구였던 전북 전주시 인근에 중진공 기관명과 로고가 그려진 홍보성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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