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정경심 건강 안좋아…조국 사퇴 소식에 병원 가”
김종민, “조국 의혹 끝까지 확인해야…대부분 사실 아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 청와대 개입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청와대에서 시나리오를 짜고 계획을 짜고 그럴 상황이 아니고 보다 더 직접적인 것은 가족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것에 대한 인간적인 부담이 제일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에 대한 또는 국민들이 이 문제로 갈라져 있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을 것이고 부담도 있었을 것이지만 인간적으로 부인되시는 분이 건강이 되게 안 좋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밖에서 볼 때는 조사 받는 걸 피하기 위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실제로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인데 어제 같은 경우도 제가 전해 듣기로는 조 장관이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사 받다가 상당히 충격 받아서 펑펑 울다가 병원으로 갔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추이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조 장관 정리 문제의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말하자 “정치하는 사람들이 지지율이 어떠냐, 정치적 유불리가 어떠냐는 얘기를 안 할 순 없겠죠”라고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정치도 정치지만 한 사람과 한 가족의 진실이 이렇게 벼랑 끝으로 내몰려도 되느냐, 이렇게 만신창이가 돼도 되냐, 우리사회가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거냐는 점에 대해서는 생각 해봐야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조 장관에게 가족들에게 쏟아졌던 수많은 의혹들, 그리고 공격들이 정말 사실이었는지 진실은 뭐였는지 정말 저는 여기에 대해서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며 “저는 제가 두 달 동안 옆에서 계속 지켜봤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IST 문제 핵심은 2주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는데 출입기록은 3일 밖에 없다는 것인데 원장이 나와서 ‘우리는 출입기록 없이 못 들어온다’고 하니 ‘거짓말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 국정감사 이후 저한테 엄청나게 많은 제보나 문자가 쏟아졌다”고 했다.

김 의원은 “KIST에 다니는 사람들, 출입했던 학생들, 관계자들이 출입기록 없이 여러 사람이 몰려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게 지금도 매일매일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 문제 자체가 대한민국이 이렇게 검찰과 온 언론이 나서서 다뤄야 될 쟁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와 관련해서는 “범죄, 증거를 은닉한 공범이라고 검찰이 몰고 가는데 그 사람이 검찰 수십 번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이거다’라고 밝히고 있는 게 조 장관이 전혀 관계없다, 권력형 비리 아니다, 오히려 정경심 교수는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검찰이 또 뭔가를 밝혀내거나 또 뭔가 밝히지 않은 게 있다면 빨리 공개를 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어라”라고 했다.

김 의원은 “두 달 동안에 한국당 정치공세에서 출발한 두 달의 이 혼란이 사실 한국당의 정치공세만 같았으면 우리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여기에 언론이 같이 증폭시키고 전달 중계방송하면서 커지고 여기에 검찰이 가담한 게 제일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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