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웅진코웨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1조8000억원대 제시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넷마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넷마블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게임업체 넷마블이 렌털업체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매각 대상인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000억원 대 중반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31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넷마블은 지난 10일 마감된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깜짝 등장했다.

당시 예비입찰에는 국내 렌털업체 SK네트웍스와 가전업체 하이얼, 글로벌 PEF 운용사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탈이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 후보)에 올랐고 이중 SK네트웍스는 본입찰 때 고사했다.

넷마블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구독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같은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이번 인수합병(M&A)이 넷마블의 보유 현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과 게임산업이 흥행을 기반에 둔 사업이라는 점에서 웅진코웨이와 같은 렌탈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흐름(cashflow)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게임사업과 렌탈사업의 시너지가 쉽게 예상이 되지 않고, 게임 사업이 가구보다는 개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주력 연령층이 20~40대 남성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당장 스마트홈의 주력 가구층과 달라 스마트홈과의 시너지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지난번에 추진했던 넥슨 인수나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M&A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총평했다.

넷마블은 2019년 2분기말 별도 실적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400억원, 단기금융상품 2272억원, 지분증권 1조400억원을 포함해 전체 금융자산 2조6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2019년 상반기 매출액 1조4600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 당기순이익 2023억원을 기록했으며, 2019년 2분기 기준 총 렌탈 546만 계정, 멤버십 63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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