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정치협상회의 사실상 거부”
이해찬, “나경원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이리저리 회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간의 정치협상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한국당의 일구이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4일 전 합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해놓고 이제는 이리저리 회피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철석같이 약속을 해놓고 막상 실행에 들어가면 여러 핑계대면서 무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한입으로 두말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할 것이고 국민은 정치를 무엇으로 생각하겠는가”며 “말의 신의가 없으면 일을 바로 세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은 국민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4당 합의로 신속합의문건으로 처리한 만큼 4당이 합의하면 개혁안 처리 시기와 순서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당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대표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안이 이달 말부터 본회의에서 상정처리가 가능하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내부적으로 추진 가능한 검찰 개혁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검찰 개혁의 되돌아갈 수 없는 완성은 결국 국회의 사법개혁안 입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국민적 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기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나서야할 때”라며 “지금부터라도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서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희상 의장님과 여야 대표가 오늘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안 처리를 두고 첫 번째 정치협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성과 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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