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 참석...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지속요청

AWC 일본연락회의와 AWC한국위원회 등 한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후쿠시마 고농도 오염수의 바다 폐기를 규탄하는 한일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 ⓒ시사포커스DB
AWC 일본연락회의와 AWC한국위원회 등 한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후쿠시마 고농도 오염수의 바다 폐기를 규탄하는 한일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국제 공론화를 확산하고 있다.

10일 해수부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현재 47개 당사국 대표와 OECD 등 국제기구,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가 모인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본측에 우려를 표명하고 당사국총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최근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방류의 불가피성을 수차례 언급했음을 지적하면서, 해양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이슈가 되고, 런던의정서 목적에도 위반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문제가 제기되면 당사국은 모든 오염원으로부터 해양환경을 보호•보전해야 하며, 폐기물 또는 기타 물질의 해양투기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감소•제거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

또 우리 대표단은 원전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강구하는 수단들을 투명하게 공개함은 물론, 향후 처리방법 및 시기 등 중요사항에 대해 인접국가 및 국제사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논의를 거쳐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결정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원전오염수 처리방법에 있어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런던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이 사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은 이 사안은 당사국총회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지난 9월에 일본 내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제공했었던 원전오염수 처리현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정부 내에서 원전오염수 처리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진행상황을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이번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관련 우려와 질의’ 문서를 제출한 그린피스는 일본측에 원전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해양배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의 원전오염수 처리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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