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수리로 하루 평균 6.8시간 작동불능 상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CCTV의 잦은 고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CCTV의 잦은 고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CCTV의 잦은 고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CCTV가 9,200회 고장으로 수리를 받았으며, 수리비용만 1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로는 2017년 3,008회에서 다음해 3,813회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2,379회 고장이 났다. 수리비용 역시 2017년 5억2,500만 원에서 2018년 8억6,600만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5억2,9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수리에 소요된 시간은 총 7,501시간으로 연평균 2,500시간에 달했다. 2,500시간은 약 104일로 하루 평균 6.8시간 동안 작동불능 상태인 것이다.

고장의 유형은 영상표출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200회 중 3,996회로 전체의 43.4%를 기록했고, 이어서 제어이상(1,539회, 16.7%), 기타(온습도제어기 이상, 쿨링팬 교체, 열선유리 및 시건장치 불량 등, 1,376회, 15%), 전원부 이상(1,267회, 13.8%) 순으로 나타났다.

민경욱 의원은 “CCTV는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사고 등의 상황 발생 시 중요하게 활용되는 장치인데 잦은 고장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로공사는 사후약방문 식이 아닌 보다 철저한 관리·점검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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