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지서 500m~3km 이내 사육규모 돼지 4000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추가확진 연천군 2곳 전국 14곳 비상 걸려
경기도 포천시(시장 박윤국) 확산방지 위해 멧돼지 포획정책 펼쳐... 큰 효과 발휘

연천군청.사진/고병호 기자
연천군청. 사진 / 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오후 경기 연천군 신서면 소재의 한 돼지농장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검사 결과 확진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9일 오후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등 발진 의심증상이 보여 연천군에 신고를 했으며 반경 500m~3km 이내 3곳의 돼지농장까지 포함하면 4120마리의 돼지가 현재 사육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축산농가를 초비상사태로 몰고 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까지 총 14곳에 발생했으며 파주시 5곳, 강화군 5곳, 김포시 2곳, 연천군 2곳으로 모두 경기북부에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국내의 최초 확진판정 이후 경기도와 전국 각 지자체와 함께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 주변인 고양시, 포천시, 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철원군과 연천군 등을 완충지역으로 선정해 차량이동 통제와 농장 출입차량들에 대한 집중관리 및 각 지자체 경계지점에서 공무원, 경찰 등이 24시간 3~4교대 방역업무에 투입돼 방역강화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경기 이남지역에 홍성 등지에서 의심사례가 접수됐으나 음성판정이 내려져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 억마리의 돼지를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것과 북한에서 축산농가가 초토화된 사례와는 비교가 될 만큼 대응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도청.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도청. 사진 / 고병호 기자

특히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에서는 국내 최대 돼지사육지인 포천을 비롯해 경기 이남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초비상상태의 방역체계를 구축 실시하고 있으며 포천시(시장 박윤국)와는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멧돼지포획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포천시는 6일 관인면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었으나 음성판정을 받아 아직까지는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는 1건도 없다. 

포천시는 163개 농가에서 29만4천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양돈지역으로 지난 2일 연천군 DMZ에서 폐사한 멧돼지 혈액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감염경로로 의심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대형울타리를 설치해 접촉차단을 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의 이러한 예방 이외에 포천시에서는 2017년부터 보상금을 내걸고 2017년 108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포획한 이후 2019년에만 현재까지 544건을 포획해 매몰하고 있다. 

이 같은 포천시의 방역노력이 인근 연천군에서의 감염을 원천봉쇄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천군 추가확진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방역당국과 농림축산식품부 및 경기도는 초비상의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해 전국 감염경로를 차단해 남하경로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포천시청.사진/고병호 기자
포천시청. 사진 / 고병호 기자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자정부터 축산관계 차량의 다른 지역 이동여부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GPS를 가동 점검할 예정이다.

8일 오후 11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3천311원으로 전날 대비 3% 올라 아프리카 돼지열병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이처럼 안정적인 가격유지는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체계가 효과가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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