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검사계획 확정 시점 이전 내부자료 삭제한 것”
윤 금감원장 “검사 더 하고 법률 검토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금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불거진 DLF 자료삭제와 관련해 “가입고객 전산자료를 삭제한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하나은행이 금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불거진 DLF 자료삭제와 관련해 “가입고객 전산자료를 삭제한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하나은행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불거진 'DLF 자료삭제'와 관련해 “가입고객 전산자료를 삭제한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8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하나은행에 검사를 갔을 때 전산자료가 삭제되지 않았냐”며 “포렌식을 해보니 얼마나 복구됐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이 “실무자가 답변하겠다”고 넘기자 실무 책임자인 김동성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포렌식 요원을 투입해 복구 중”이며 “퍼센티지(복구율)나 건수는 정확히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정황은 금감원이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에 착수했을 때 파악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23일부터 DLF 판매은행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파생결합상품의 설계와 구조, 제조, 판매 등 전반에 걸쳐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중간검사를 발표한 바 있다.

지 의원은 국감에서 "은행 측이 조직적으로 자료를 삭제했다면 검사 방해"라고 말하자 윤 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 검사도 더 하고 법률 검토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DLF 가입고객 전산자료를 삭제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체 현황파악을 위해 내부검토용으로 작성한 자료를 삭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에 대해 ‘8월 중 합동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지난 8월 19일자 보도자료에 나온 것처럼 금융당국 검사 계획이 확정 발표되기 이전에 삭제한 내부참고용 문서를 복구 중인 것 같다”며 “앞으로 진행 중인 감독원 검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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